구인 한인선식 만물박사 경조사 Seafar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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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박 조리사 어떤가요?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습니다.
작성자
 xxx.xxx.37.88 / 25-10-30 15:11:39
현재 남성, 나이는 33세이며, 단체급식 대기업에서 조리사로 근무중에 있습니다. 계약연봉은 4400이고, 작년도 성과포함 원천징수는 5600정도 입니다. 개인적으로 많은 사람과 일을 하다보니 혼자 할 때보다 음식이 마음에 안들게 나오는 경우가 있어서 찾다보니 선박조리사는 근무 인원도 1~3명 정도라고 하더라고요. 고객이 원하는 방향에 맞게 음식을 할 능력은 충분하다고 자부합니다. 성향 자체도 일 ~ 집 ~ 잠 ~ 일 ~ 집 ~ 잠 반복인데 출퇴근하는 것도 귀찮아서 그냥 선박조리사 하면 바로 출근 가능하기도 하고, 애초에 직장을 제외한 생활반경이 넓지가 않아서 (집 앞 편의점정도 수준의 반경입니다.) 배 같은 한정된 공간이 더 잘 어울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과 후 대부분의 시간은 조리법이나 다음 날 할 일들을 체크하는데 사용하고 있습니다. 선박 조리사의 경우는 신선채소는 사용이 제한된다는 이야기도 듣기도 해서 냉동 채소, 육류, 드라이류의 음식들을 주로 활용할 것 같은데 이 부분도 충분히 조리법을 숙지하고 있기는 합니다. 딱히 가족이나 여자친구 같은거에 관심이 없어서 성인 이후로는 쭉 타지생활만 해왔고요, 오히려 선박조리사를 하면 그냥 내가 삼시세끼 챙겨 먹는다는 마인드로 10~30인분 사이면 뚝딱 할 것 같거든요 ? 물론 제가 먹을꺼라는 마인드이기 때문에 어떻게든 맛있게 만들어 낼겁니다. 선원분들이 뭐 먹고 싶다 하면 모르는 음식이라면 서칭이라도 해서 만들겁니다.(어지간한 음식들은 다 만들줄 알겠지만.) 성격자체가 조리쪽으로는 호기심도 강해서 도전의식이 강한 편입니다. 인터넷에서 찾아보니 교육수료랑 선원수첩 만들고 이것 저것 수료하면 된다고 하던데, 그걸로는 승선경력?이 없으면 취업이 안된다고 하더라고요 ? . 아무리 생각해봐도 직장이 집(배)고, 3끼하고, 메뉴짜고 하면서 시간보내면 제 성향상 개꿀 직업인 것 같은데 혹시 제가 모르고 있는 고충사항이나 어려운점이 있을까요?. 몇몇 분들은 그냥 그 돈 받고 육지에서 일하고 있으면 스테이 하는게 좋다고 하시던데.... 저는 그냥 고객(선원)분들이 원하는 음식 하고, 제 주방 깔끔하게 정리해가면서 일하고 싶거든요. 가끔은 제가 좋아하는 메뉴도 한번씩 내어드리고.... 무엇보다 음식을 제가 먹으려고 만들 때가 제일 맛있고, 소량조리(10~50인분)에 특화되있어서 이쪽이 정말 즐겁지 않을까 하고 생각하는데 여러분들의 고견을 여쭙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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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향 합격입니다. 당신의 도전을 응원합니다. 휴일없습니다. 개꿀까지는 아니고.. 조리장이랑 많이 싸우실껀데.. 인간관계 컨트롤만 잘하시면 능력인정받으실겁니다. 경력쌓으시고.. 대기업 조리사 뽑아주는곳 있으면 그쪽으로 가시길바랍니다.
댓글 10-30 17:36 (16.161)   X
ㄴ 선상조리는 처음일 것이라서 모르는 부분이 분명 많을 것이라고 생각하기에 조리장님이랑 싸울 생각조차 없습니다... 모르면 배우는 것이 맞고, 시키는대는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충분히 제가 익숙해지고 시야가 넓어졌을 때, 그제서야 의문점을 하나씩 가지며 파고 들지 않을까 싶네요... 아마 못해도 2~3년은 걸리지 않을까 싶습니다.
11-03 21:58 (37.8)   X
아주 적합하심
댓글 10-31 08:34 (129.10)   X
ㄴ 감사합니다. 여건이 된다면 한번쯤은 꼭 도전해보고 싶습니다 !
11-03 21:59 (37.8)   X
유투브 '배밥의민족' 보시면 선박조리사 일상 잘 나와있더라구요
댓글 10-31 10:56 (255.3)   X
ㄴ 영상 보는데 참 재밌게 일하네요.. 부럽습니다.
10-31 14:54 (70.76)   X
근데 왜 대기업에서 ㅈ소로 갈려고 하세요?
엘엔지 타도 메스맨이나 세컨쿡 한국 부원으로 타면 그저 그럴거 같은데...
실상은 엘엔지 태워주지도 않음 ㅋ
댓글 10-31 13:28 (73.187)   X
ㄴ ㅜㅜ 댓글 감사합니다. 한국부원은 이제 채용을 안하는가 보군요..
10-31 14:55 (70.76)   X
기재해두신 글의 내용으로 보아 여객선이 아닌 상선의 조리부원을 고려하고 계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위에 분이 남겨두신 것처럼 현재 외항상선의 경우 내국해원을 조리부원으로 채용하고 있지 않습니다.
과거에는 제도적인 문제로 인하여 내국해원을 부원으로 채용해야만 했었으나 현재는 제도가 변경됨으로 인하여
부원을 더이상 내국해원으로 유지할 필요가 없어진 바 재직중인 내국부원들까지만 고용을 하고 추가적인 인원은 대부분 고용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있습니다.
외국해원이 내국해원 대비하여 임금이 약 1/3정도밖에 되지 않는데다가 고용기간도 한국인 대비 2배 정도로 계약기간을 형성할 수 있으므로
내국해원을 고용할 이유가 없는 상황입니다.

그러므로 외항상선에 조리부원으로 승선하고 싶다면 사실상 매우 어려울 것이기 때문에 현재 다니고계시는 직장에 그대로 근무하시는 게 좋을 것이고,
외항상선이 아니라 외항여객선, 내항상선 등을 고민하신다면 관련된 회사에 문의하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댓글 10-31 13:58 (190.226)   X
ㄴ 아하... 댓글 감사합니다... 슬프지만 스테이해야할 것 같네요 ㅠㅠ
10-31 14:54 (70.76)   X
관공선에서 근무하는 일인입니다. 전 선원이 한국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부원의 경우 고령화 추세라 글쓴이 같은신 분들이 꾸준히 필요합니다. 당장은 아니어도 훗날을 위해서 메일 주소라도 알 수 있을까요? 도움을 드릴 수 있는 순간이 올 수도 있지않을까싶어 말씀드립니다.
댓글 10-31 19:22 (128.61)   X
ㄴ 댓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여쭈어 보고 싶은 것도 많고 하여 제가 연락할 수 있는 수단을 남겨주신다면 궁금한점을 포함한 내용을 질문드리고자 합니다. 연락가능 수단 남겨주시면 연락드리겠습니다 !
11-01 05:21 (70.77)   X
ㄴ foodlabcass@gmail.com 입니다.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11-03 21:46 (37.8)   X
많은 분들이 댓글 달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지금 원징 연봉에 근접하는 금액이나 그 이상은 받고 싶긴합니다. 어려운 점으로는 주말이 없다는 말씀 많이 하시는 것 같습니다. 육지도 달에 많이 쉬어야 5~6일이고, 단체급식 특성상 한번에 몇 백 Kg의 식재를 조리하거나, 손질하기에 체력적으로는 어느정도 자신이 있는 상태입니다. 다만, 제가 추구하는 음식과는 결이 달라서(대량으로 만들수록 퀄리티가 떨어지고 다양한 조리기법을 사용하지 못하기에) 선박조리사 쪽으로 마음이 기울게 되었습니다(위에 본분에 작성된 성향이 가장 큰 요인이겠지만.) . 물론 레스토랑 근무 경험도 있고, 자영업도 해보았으며, H사,  O사 단체급식 대기업 직군의 조리사로 근무하였거나, 근무중입니다. 순수 조리능력과 키맨관리, 극적인 매출상승 견인의 장점으로 1년 10개월 만에 진급을 할만큼 어느정도 기본기는 탄탄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해보고 싶은 것은 선박조리 특성상 화력이 약하다는 것을 잘 압니다. 그래서 거기에 맞는 조리법들을 더 다양하게 구사하고 싶습니다. 예를 들자면 인덕션 조리가 기본이라는 것을 압니다. 단체급식도 식재 대비 화력이 약한 편이라서 크게 차이가 없을 것이라고 예상 되어집니다. 대신에 약한 화력을 보안할 다양한 기법을 활용해보고 싶습니다. 예를 들자면 갈비를 만든다면 수비드로 양념과 고기를 어느정도 익힌다음, 팬에서 인덕션 5~6단으로 표면만 양념으로 마이야르를 내어서 부드러운 식감과 맛을 보완하며, 가능하다면 스모킹건(훈연칩을 태워서 연기만 입히는 방식) 으로 숯에서 구운 듯한 향을 입히는 음식과 같은 업무 환경에서 가능한 최대한의 퍼포먼스를 이루어 내고 싶습니다. 콩피(기름에서 저온조리)를 활용한 연어 같은 해산물이나 오리같은 육류를 활용해서 음식도 만들어낼 수 있지만, 단체급식은 무조건 육류 및 어류는 심부온도가 85도를 넘어야한다는 조건이 있습니다. 이 조건으로 하여금 육류나 어류 같은 경우 질적 저하가 많이 일어납니다. 물론 생선회나 그런 것도 사용하지 못하도록 되어있습니다.(훈제연어 등의 식재를 포함한 대다수의 식재 사용 제한, 특별하게 행사 및 기타 용도로 본사 허가를 받지는 경우는 제외). 저는 제 음식이 필요한 곳에서 제 능력을 펼치고 싶습니다. 그동안 직장에서 진급을 빠르게 했던 업장도 비교적 식수가 적은 100~200인분 업장이 었으며, 고객과 소통하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여 만족도를 올렸습니다. 지금 근무하는 곳에서는 기계처럼 음식을 뽑아내는 공장 부품에 지나지 않는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조리계획표나, 메뉴표도 영양사분이 설계하는데 이런 메뉴들은 고객들이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뭔 거지같은 비건식, 친환경 어쩌구 음식, 마라 어쩌고 같은 근본도 없는 음식을 메뉴로 내는데 이건 재료 자체가 애초에 맛이 없거나, 근본이 없어서 개밥같은 느낌이라고 생각하기에 어떻게 만들든간에 맛이 없는 음식이거나 너도 나도 하니 하는 듯한 이상한 음식들뿐입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고객은 그런 것을 원하지 않습니다. 하나를 먹어도 맛있고 밸런스 잡힌 음식을 먹고 싶어한다고 생각합니다(개인적으로 제가 좋아하는 음식은 남미풍 치킨 스테이크나, 한국식 치킨, 각종 불고기류와 제육류, 중화요리류, 양식에서는 스테이크 및 파스타 등, 일식에서는 초밥이나 사시미를 포함한 각종 나라의 면류, 볶음류, 튀김류, 구이류 등을 근본에 맞게 먹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렇기에 외국계 조리사가 만드는 음식들이 입맛에 안맞겠구나 하는 생각도 많이 듭니다. 그래도 몇몇은 그나마 소스로 덮어서 먹을 수 있을만하게 만드는 것이지요..... 제가 추구하는 방향성은 소수 정예의 인원으로 혹은 혼자서 적은 고객에게 높은 퀄리티의 음식을 제공하고 싶은 것입니다. 제가 예상컨테 아마 신선 식재는 빨리 빨리 재고를 사용하지 않으면 썩어서 버리는 경우가 대다수일겁니다. 물론 식재 컨디션에 따른 조리법도 충분히 숙지하고 있습니다. 저는 직장을 제외한 생활반경이 좁습니다.그래서 즐거움을 느끼고 싶은 수단이 적습니다. 그나마 즐거운거라곤 식사와 술, 그리고 담배 정도 입니다. 배 안에서 고립된 생활을 하시는 분들은 아마 날이 항상 서 계실지도 모르겠습니다. 대부분의 평범한 사람이라면 도파민이 부족하겠죠,,,, 인간의 3대 욕구중 식욕, 성욕, 수면욕일텐데 이중 최소 두가지는 제한 되어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래서 이 곳이야 말로 제가 활약할 수 있는 공간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성욕이야 제한된건 당연할테고, 수면욕도 분명 당직서시고 스텐바이 걸리고, 이래저래 하면 아마 다 못자는 분들이 많을거라 먹는거 하나만큼은 즐거우면 그나마 행복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제가 음식을 하게 된 계기 자체가 제 음식을 먹고 좋아하는 모습을 보며 칭찬해주기에 거기서 원동력을 얻고, 발전을 할 수 있었던 것처럼 이 필드를 떠나지 않는한 제가 가진 신념을 한번 끝까지 밀어 보려고 합니다. 많은 분들이 다양한 의견을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인 저에게 알려주시고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하다고 생각합니다. 기회가 된다면 꼭 해보고 싶고, 지금 상황에서는 현재 직장에 스테이를 해야하는게 맞겠지만, 기회가 온다면 꼭 한번은 인생에서 도전해보고 싶습니다. 긴 이야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항상 안전에 유의하시고 무사 입항하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댓글 11-01 06:32 (70.77)   X
ㄴ 생각이 멋지심
11-01 10:17 (21.89)   X
ㄴ 마인드가 무슨일을 하셔도 성공 하실분 같습니다. 다른거 다 떠나서 승선을 하게되면 돈 모으기는 쉽습니다.
11-03 10:35 (211.179)   X
ㄴ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생각인데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비록 지금은 그렇게 뛰어난 조리사는 아닐지언정 고객의 소리를 듣는 조리사로 성장하고 싶습니다. 제 대학시절 친구들이 그러했듯이, 제 롤모델들이 그러했듯이.... 초심을 잃지 않는 조리사가 되어 누구든 함께 하고 싶은 인원으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11-03 21:55 (37.8)   X
원래 댓글을 안 다는데 이 분은 꼭 연락을 한 번 드리고 싶네요. 개인 메일 주소 좀 올려주시면 안될까요???
댓글 11-03 13:16 (83.148)   X
ㄴ foodlabcass@gmail.com 입니다.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저도 궁금한 부분이 많아 고견을 듣고 싶습니다.
11-03 21:46 (37.8)   X
KSS 해운은 아직 조리장으로 한국인 쓰니까 한번 연락 해보세요
댓글 11-05 08:53 (233.78)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