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쭤볼 곳이 씨넷 밖에 없네요. 컨테이너 일항사로 현재 승선중이고요, 특례 포함해서 5년 탔습니다. 나이는 만으로 28입니다. 한국나이로 하면 서른이네요. 현재 일본 취업에 관심이 있어서 여러 일본 구직 사이트를 찾았는데, 몇몇 해운선사에서 해무감독을 뽑더라고요. 혹시 이 업계에 관해서 알고 계시는 선배님들이 계실까 싶어 여쭙니다.
1. 한국에서의 항해사 경력이 일본 선사 경력직 이직에 도움이 되는지?
2. 일본어는 말할 것도 없고, 혹시 토익 점수 있으면 플러스인지? (현재 토익 950점입니다.)
3. 통상적으로 일본 해운회사에서의 한국인 대우가 어떤지? 진급 차별이나 그런 보이지 않는 것들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조회 1868댓글 78 / 05.10 / (57.224)
일본 탱커 관리사에서 n년 근무중입니다.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는 ;
1. 네 됩니다.
2. 플러스 입니다. 사실 영어만 해도 근무에는 지장없는데 이유는 3번을 보심 됩니다.
3. 소위 이야기하는 대기업에서는 임원은 불가능합니다. 보통 일본인이 원하는 한국인의 포지션은 해무감독 (기관부는 공무감독)으로 정기적/상시적으로 선박방문해서 본인들이 해결하지 못하거나 혹은 하기 껄끄러운일을 하는 것입니다. 고로 기본적인 방선 업무 + 사무실 및 선박의 심사 및 검사 + @ 입니다.
스펙만 보면 오버 스펙같은데, 내가 굳이 일본문화를 좋아하거나 평소 해외근무를 동경하는거 아니라면 오지 마시길 권합니다.
탱커출신이라면 급여라도 괜찮지만 컨테이너 일항사라면 솔직히 오셔도 가실만한 회사도 없을 뿐더러 가셔도 아마 도쿄권이 아니라 이마바리권으로 가실겁니다.
일단 일본 구직사이트 검색이면 해무감독으로 검색하셨을 거고 거기 올라온 대부분 선사들 좋은 오너 또는 관리사는 아닙니다. 자주올라오는데는 이유가 있거든요.
급여는 글쎄요. 물론 아닌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정규직 일본 해운사는 본인 경력도 산정은 해주지만 나이로 급여가 오르는 시스템이고 거기에 생활물가 (특히 집세 + 교통비)가 한국 보다 높습니다. 거기에 세금은 일본 정규직일 경우 한국보다 월등히 높아 통장에 쌓이는 금액도 중앙동과 비슷하다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위에서 이야기한거 같이 본인이 평소 일본 문화를 좋아하거나 동경을 했다거나 혹은 조용히 혼자 지내며 소소하게 지내고 그냥 땅에 발 붙이고 사는거에 의의를 가지고 사는게 좋다면. 반대는 하지 않겠습니다.
05.10 22:20 (245.172)
ㄴ (글쓴이)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확실히 외국인은 외국인이라는 거네요. 이민을 염두에 두면서 일본 생활을 생각했던지라 선택지에 두고 충분한 고려를 해봐야겠네요.
05.11 10:50 (57.224)
글찾아보다 댓글 남깁니다!! 탱커일항사 1년, 운항감독1년차입니다. 외국에서 살아보고 싶고 일본도 느낌이 좋았어서 이직 고민중인데 관련 직군으로 간다면 지원경로, 현 일항사 경력으로 받는 대우가 궁금합니다. 추가로 배우자와 함께 갈시 사택도 지원되는지 알려주시면 정말 감사드리겠습니다.!ㅜ
05.20 23:55 (1.96)
ㄴ 윗 댓글 남긴 사람입니다. 급여는 회사마다 다르지만 일항사 출신 경우 최소 60만엔 ~ 100만엔 정도로 보심 됩니다. 이건 회사마다 달라서 딱히 얼마다 라고 말씀을 드릴수가 없네요. 높은 급여의 회사는 거의 승선에 준할정도로 출장이 잦습니다. 사택의 경우 대부분의 회사가 집세보조를 해주긴 하는데 이것도 회사에 따라 다르며 개중 몇 회사는 급여에 집세보조를 포함해 급여를 뻥튀기 시키기도 합니다. 배우자와 함께 올시 가장 중요한게 배우자가 아는 사람 하나도 없고 말도 안통하는 외국에서 살 자신이 있냐인데 대부분 분들은 단기간 여행때 좋은 기억으로 오셔서 현지 생활에 언어 및 문화의 벽을 느끼고 배우자분만 혹은 부부가 동시에 돌아가는 경우도 많습니다. 물론 그 반대로 자녀까지 데리고 와서 잘 사시는 분들도 소수이긴 하지만 있구요. 그런 가족에 대한 지원 또한 회사마다 다르지만 대부분 일본회사는 가족의 문제는 근로자 본인의 문제라 가족 문제까지는 케어해주지 않습니다. 마지막으로 지원경로는 1. 대부분 현지 동문회 또는 네트워크를 통한 모집 2. 극소수 한국 및 일본 구직 사이트를 통한 지원 입니다. 본인 지인이 일본 선주사 및 관리사에서 근무한다면 좀 더 취업 정보를 얻기가 수월하겠지요. 다만 위에서 말헸지만, 일본 특유의 문화로 인한 답답함 + 잦은 출장 + 언어 및 문화적인 문제 + 회사내 극소수의 한국인만 있는데 따른 고충 + @ 로인해 대부분 떠나십니다.
05.21 09:42 (147.162)
ㄴ 편한직장은 없네요 그래도 60만엔 이상이면 도전해보고 싶습니다. 이미 한국회사 해무에서 잦은출장과 나름의 갇힌 업무분위기도 충분히 느꼈던 것 같습니다. 제가 찾아본 구직사이트(일본현지)에서는 40~50만엔 수준이였고 공고가 극히 없던데 혹 추천해주실만한 회사나 검색 기타 지원경로 있으시면 알려주시면 정말 정말 감사드리겠습니다.
05.21 16:47 (73.20)
60만엔이 세전이고 아마 세후 봉급은 45만엔 정도될거입니다. 저걸 현재 환율로 바꾸면 400만원 수준인데 괜찮으시나요? 제가 한국관리사 및 선주사에서 일한적은 없지만 요새 한국에 있는 외국계 관리사 운항/베팅 겸하는 감독도 연봉이 세전 1억정도 되는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지원 경로는 말씀드린대로 보통 지인을 통해 알음알음 구하는게 대부분이고 그게 실패시 시넷에 정식공고가 뜹니다. 일본 내에서는 한국의 잡코리아 같은 잡포털에서 해무감독 키워드로 검색하시면 나오구요. 다만 로컬에서 올린 공고는 대부분 일본어를 요구하는 회사 (주로 내항을 굴리는 또는 회사내 스탭들이 전부 일본인)이니 언어적인 문제가 있겠네요.
사실 추천해드릴만한 회사는 없습니다. 연봉이 쎄면 그만큼 일이 힘들고 일년에 적게는 4개월에서 많게는 6달이상 동승하며 OJT 및 심사준비/대응 및 내부심사 등등을 해야합니다. 그러자고 급여가 낮은데 가면 한국 관리사 수준 혹은 그 미만이라 굳이 해외근무를 할 필요가 없습니다.
아무튼 현재 선사가 어디신지는 모르겠으나 일본 선주사를 관리하는 회사 또는 매닝사에서 근무 또는 승선을 하셔서 그쪽 선주감독과 좋은관계를 가지거나 지인들중 일본에 근무하는 사람이 있으면 내부적으로 구인시 알려달라고 하시는게 좋을듯 합니다.
본인이 케미컬탱커 1항사 출신이라면 좀더 메리트가 있을거 같습니다.
좋은 직장 찾기를 바랍니다.
05.21 20:02 (245.172)
ㄴ 시간내어 자세히 답변주셔 정말 감사드립니다. 언제든 좋은 시간 되시고 건강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