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항해사의 꿈을 꾸고 대학을 졸업한 자녀를 둔 부모입니다.
우리나라 제일의 항해대학 나와 누구보다 먼저 시험과 면허증으로 취득하고도 아직도 바다에 나가지 못한 아이를 보면서
답답한 심정이 듭니다. 지금은 의기소침한 가운데 외출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도대체, 이분야는 금년의 벽이 심한것 같습니다. 꿈만 있으면 된다고 항해를 추천 부모로서 부끄럽고
요즘은 다른 전공을 하도록 권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딸아이는 그동안의 노력과 공부가 아까워서 인지 쉽게 포기 못하고 있네요
이 업계는 변화를 두려워 하는것인가요. 변화를 싫어하는것인가요. 답답한 마음에 몇자 적어봅니다.
조회 3954댓글 287 / 06.10 / (189.2)
여성해기사라 to가 남학생들에 비해 적을순 있겟지만 이게 꼭 금녀의 벽이라서만 그런건 아닙니다. 해운 경기나 주변 사정에 따라 어떤해는 취업이 매우 쉬울때도 어떤해는 매우 어렵기도 하거든요. 자녀분께서 진로를 위해 승선을 꼭 하고자 하신다면 꼭 네임밸류가 있는 회사가 아니더라도 여기저기 이력서를 한번 돌려보심이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06.10 20:45 (149.216)
ㄴ 그리고 채용이란게 하루이틀만에 뚝닥되는게 아니다보니 너무 조급해하지 마시고 자녀분이 할수 있도록 힘을 주시는게 맞는것 같습니다. 저도 리만브라더스 덕에 오래 쉬고 취업한 케이스인데 그 몇달 집에 있다고 계속 압박주고 해서 부모님이랑 싸웟던 적도 있엇는데요. 여러 우여곡절을 거쳐 제 길을 잘 개척해나가고 있네요. 세상을 부조리의 시각으로만 보고 이에 비관만 해서는 아무런 답도 없고 많이 부딪히고 도전해서 극복하시길 바래요. 여성 도선사도 계시는 마당에 불가능은 없다봅니다.
여자라서 성별 차별을 하는 것이 아니라 남자와 여자의 신체적 차이 때문에 그렇습니다. 결론적으로 여자가 체력적으로 승선에 불리합니다.
남자에게 유리한 특정 직업군이 있지 않습니까? 군인이나, 경찰이나, 소방관 등등 기본 체력적인 것에 많이 좌지우지되는 직업군들은 소수 여성이 있더라도 남성이 월등히 많을 수 밖에 없는 구조일 수 밖에 없습니다.
배도 마찬가지인게 계속 움직이는 배를 타면 체력이 계속 떨어지는 상태에서 항해 외에 별도로 체력이 많이 요구되는 업무들이 있기에 수십년의 한국 선박의 역사에도 남성 위주로 돌아갈 수 밖에 없었던 겁니다.
항해사는 항해만 한다고 생각하신다면 오산입니다. 항해 중에는 오전 4시간 오후 4시간 항해는 기본이고, 정박 중에는 오전 6시간 오후 6시간 정박 당직을 서야합니다. 기본 12시간 업무에 때로는 선박 흘수를 보기 위해 수십미터 사다리를 타고 내려가서 매달려서 보고 와야하고, 특정 배들은 운동장 몇배되는 화물창 청소한다고 전선원들이 투입되어 몇날 며칠을 노가다 할 때도 있는데 그런 작업할 때도 안그래도 일손 부족한 배에서 남자들이 월등히 유리하기 때문에 여성을 다수로 구성할 수 없는 이유입니다.
또한 이미 남성 위주로 구성이 되어 있는데 폐쇄적인 공간에서 여성 1~2명 태우는 일도 회사나 본선 입장에서도 쉬운 일은 아닙니다. 혹시라도 불미스러운 일 생기지 않도록 늘 신경써야 하고, 남자만 있던 배에 갑자기 여자가 와서 선원들이 괜히 오버스럽게 되어 선내 질서를 흐리거나 긴장이 풀려 안전사고가 나지는 않는지 계속 신경 써야합니다. (직접 동승해본 경험입니다.)
현실적으로 저도 딸자식이 있는 항해사 출신으로서, 여자 항해사에게 추천할 수 있는 선종은 "여객선" 입니다. 여객선은 대체로 항해가 짧고, 항해와 입출항이 위주인 터라 체력이 크게 요구되지 않습니다. 회사에서도 그걸 알기에 2,3항사들은 여자를 잘 뽑고 있습니다. 여객선은 특례가 안되기에 3항사는 대부분이 여자입니다.
나이가 아주 많지 않다면 여객선에 도전해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거기서 쌓은 경력으로 검증받고 외항 상선에 나가는게 지금 상황에선 최선 같네요.
출신 따지는 거 싫어합니다만 해고나 폴리텍 출신 여성 항해사들 중에는 회사에서 더 잘 안뽑아주다보니 내항이나 여객선에서 승선경력 쌓은 걸로 증명해보인 후 외항 상선 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06.10 20:55 (144.230)
ㄴ 제가 TV에서 보던 여성 항해사에 대해 환상을 보고 있었나 봅니다. 아이를 위해 기다려 봐야 겠네요. 현장에서 경험하시고 보고계시는 장문의 답글로 보내주신 따뜻한 글에 감사드립니다. 아이를 위한 진로에 대한 진진하게 생각하고 고민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젊은인구는 줄고 여성의 사회진출이 많아 지고 있으니 미래를 위해 풀어가야 될 숙제라고 봅니다. 감사합니다.
06.11 08:51 (189.2)
ㄴ 잘 공감이 되셨다니 제가 감사합니다. TV에서 저도 종종 여성항해사 나오는 것을 보았는데 현실은 정말 녹록치 않고 힘든 항해업무를 하는 배들도 많은데 깔끔하고 좋은 이미지로만 포장해서 나가는 것 같아 안타까웠습니다. 방송만 보고 멋모르고 참 매력있는 직업이겠구나라는 선입견을 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제 딸이 배를 탄다고 한다면 말씀드렸던 여객선은 그래도 승선해보라하겠는데, 외항상선은 여자로서 포기해야할게 너무 많기에 선뜻 타라고는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부디 따님 좋은 곳 승선 혹은 취업되시길 기원합니다.
06.12 09:32 (206.196)
ㄴ ㅋㅋㅋ 누가들으면 일하는줄 알겠네 지게꾼들 일하는척좀 하지마라 조뎅이가 그래 힘드니
06.30 09:44 (3.81)
혹시 자녀분의 학점과 토익점수를 알려줄수있으신가요....?
06.10 23:35 (86.40)
ㄴ B학점에 토익은 800 중후반정도 입니다. 관심에 감사드립니다.
06.11 08:41 (189.2)
ㄴ B학점에 토익이 800중후반이면 승선가능한곳이 있을텐데요 혹시 자녀분께서 너무 특정대형 선사만 고집하는게 아닌지 한번 봐보세요
06.11 11:39 (237.70)
ㄴ 안타까운 이야기지만 학점이나 토익이 경쟁력 있는 정도가 아닌것 같습니다. 더욱이나 중요한 개인실습도 없는 상태이니 눈을 많이 낮추셔야될듯 싶습니다. 인기선사 인기선종은 남녀 상관없이 최상위권들만 입사하게 됩니다. 좋은 회사 좋은 선종 쪽으로만 지원하고 계시다면 방향을 바꿔보심이... 이에 불신이 있으시다면 군복무에 제약이 없으시니 해외선사들에 한번 지원해보시는 것도 한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요즘에 해외선사들에서도 여성해기사 육성 프로그램들이 있는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다만 한가지 리스크론 해외는 기본 카뎃+어시스턴트 필수코스로 본인 업무를 다 할줄알때까지 실습만 계속하실수 있습니다.
06.11 22:41 (164.179)
혹시 실습은 선사에서 했을까요?
06.11 09:11 (190.226)
ㄴ 학교 실습선을 했습니다.
06.11 14:10 (189.2)
ㄴ 여자라서보다.. 항해사라서.. 실습을 학교에서 해서의 이유가 더 크다고 봅니다.
06.11 17:49 (190.226)
ㄴ 아하... 승선을 염두에 두신다니 당연히 선사실습을 햇을거라 생각햇는데 선사실습을 안하셨군요... 여자라서 성차별이 문제가 아니라 애시당초 대형선사 중에 개인실습 안하고 취업한 경우는 없다고 생각하셔야됩니다. 눈높이를 많이 낮추시고 뽑아주는 회사를 먼저 입사하신후 승선이 본인과 맞는지 먼저 확인하셔야 할것 같아보입니다. 딸이라 성차별을 당한다 느끼시는것 같은데 이건 남학생들도 마찬가집니다.
06.11 22:06 (164.179)
꼭 승선이 아니더라도 육상직에 자리 많으니 걱정안하셔도 됩니다. ^^
06.11 09:24 (140.218)
한해대 나왔다고 hmm만 노리지 말고 중소선사 or 여객선부터 알아보세요. 성차별이 아니라 성차이인데 이걸 이해 못 하면 안되죠.
06.11 09:25 (36.139)
여자를 안 뽑는 이유는 각종 선내 불미스러운 일 발생 시 책임 소재 여부(여러 사람 옷벗을 가능성 큼), 외국선원보다 높은 급여를 주고 양성해도 배를 오래 승선하여 회사의 인재가 될거라는 기대가 전혀없음, 각종 힘든업무 배제로 타인에게 업무 과중으로 인한 선내 불만, 선박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고 중도하선할 거라는 우려가 큼 등등 오랫동안 쌓여온 편견이 쌓인 상태입니다. 왜 여자를 안 뽑는지 회사나 사회를 탓하기 전에 그 사람들이 뭘 두려워할지 본인이 뭘 어필할 수 있을지 먼저 생각해보시게 하시길...
06.11 09:55 (94.192)
초임사관 자리를 대부분 승선근무예비역 to에서 충당하니까 그런 것 같네요. 특히 기관사관은 몰라도 항해는… 군필의 경우 남자 항해사들도 취업이 쉽지 않습니다. 눈을 조금 낮추더라도 경력을 쌓아야겠지요.. 따님께서 의기소침 하시겠지만 취업시즌 전까지 외부활동도 하시면서 자신감도 찾으시고 힘내셨으면 좋겠네요!
06.11 10:03 (68.158)
윤석열 대통령의 선원말살 정책 외국인선원고용으로 앞으로 각종선사에서 한국선원들 채용은 어려워질것으로 사료됩니다. AI 기술 과 이런쪽 지망하시는게 더 비전이 있지 않나 사료됩니다.
06.11 12:33 (122.84)
문제인 대통령의 여성페미니스트 지지 및 여성할당제로 정치 및 각종 공기업 등 여성을 반드시 할당해야 하지만 배는 금녀의 구역 입니다. 법적 제재가 쉽게 미치는 곳이 아니기도 하구여 당장 제귀에 들려오는 소식만해도 여성 해기사가 진급을 위해 몸을 바친다던지. 여자라 젊은 남자 승조원이 여성해기사를 강간하려다 미수에 그친다던지 사건사고가 끊임 없더군요. 물론 사관이 되면 편하기도 합니다. 말한마디 명령에 따라야할 부원들이 있으니까요 하지만. 명령을 듣는 부원들은 사관이 함께. 일을 하기에 말을 듣는거지 지시만 하는 사관은 말을 잘 듣지 않습니다. 여성해기사의 경우 체력이 부족하므로 어지간한 일은 부원들에게 미룰게 뻔하거든요 지금 대한민국을 시끄럽게하는 12사단 여중대장 사건을 보시면 아시다 시피 거긴 명령 불복종시 불이익이 있기에 미련스럽게 말을 듣지만 부원들은 계약직이기에 그렇게 명령질만 하다간 부원한테 무슨 일을 당할 지 모르니 왠만하면 여성할당제 있는 공기업으로 가시는걸 추천 드립니다.
06.11 17:20 (51.131)
ㄴ 이런글은... 무시하세요
06.11 17:50 (190.226)
어그로같은데 만선일세..;
06.12 06:39 (171.68)
작년에 한국 최초의 여성도선사가 구슬선장은 팬오션에서 여성이라고 차별하고 선장진급도 안시켜주고 했는데 남성도선사들보다도 젊은? 어린나이에 여성선장을 거쳐 보란듯이 도선사가 되었습니다 싱가폴선박의 탱커선 선장으로 경력을 쌓았으니 어려움은 남성선장들보다도 3~4배 더 어려웠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연안 여객선이나 연안 탱커선등에서 경력을 쌓고 외국선박회사를 통해 선장을 진급하고 도선사의 끔을 키우도록 결려해주시기 바랍니다 희망을 가지세요 저는 일본 쯔네이시 조선소에서 코베/아카시 까지 도선하는 일본 여성도선사를 보고 깜짝 놀랐던 일이 오래전에 있었습니다 일본에서도 여성이 도선사가 되는데 한국에서도 안될일 없다고 생각하고 기도로 구슬 선장을 응원했던 일이 있었습니다 학교 총동창회나 여성해기사 취업에 애쓰는 선배들을 통하면 가능하리라 생각합니다 응원기도가필요하시면 연락 주십시오
06.15 22:58 (10.11)
ㄴ 비록 같은 학교 동문은 아니지만 구슬 선장님의 과거의 고통이 눈에 선하더군요.앞으로도 여성 해기사 여러분의 길이 쉽지는 않겠지만 좋은 선례가 이렇게 생겼으니 점차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06.30 07:09 (131.23)
세상 안바뀝니다 빈틈이나 노리라고 다들 말할꺼니깐... 얘들만 이러겠어요?
06.19 12:36 (175.240)
윌혬슨 카캐리 선박 회사에 한번 문의 해보시죠. 여성해기사가 있던데요.
06.22 14:19 (105.244)
hmm ocean service 탱커 선단 알아보시죠 알기로는 최근에 초임 여성 해기사들도 많이 뽑아서 승선중인것으로 알고있습니다